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6·25 참전용사 격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엘리제궁으로 이동하면서 기마대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 앞에 헌화하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헌화 전에는 프랑스 정부 대표의 박 대통령 영접, 의장대 사열, 한불 양국 국가연주 등의 공식 순서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헌화 후 개선문 바닥에 설치된 6·25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파병 참전부대 지휘를 위해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참전한 몽클라르 장관 등과 같이 훌륭한 참전용사분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었으며 이런 참전용사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우호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및 국제 평화 달성에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의장대의 행사 종료 보고를 받은 뒤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이동했다.

이 때 프랑스는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146마리의 기마대와 28대의 사이드카로 박 대통령의 차량을 호위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측의 이런 호위를 받으면서 한국과 프랑스 국기가 나란히 걸린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까지 차량을 타고 2.4㎞를 이동했다.

(파리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