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용인 피해기업 방문 "협력해 정상화 노력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일 경기도 화성과 용인에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찾아 고충을 듣고 도울 것이 있으면 소통해 챙기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오후 화성시 장안면에 있는 화장품 용기 생산업체인 태성산업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 감사드린다"며 "정부가 (개성공단 업체 피해) 실태조사를 끝냈는데 기업들 생각과 차이가 있겠지만 서로 협력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행정적인 면이든지, 도움 드릴 것이 있으면 소통해서 필요한 도움을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생산라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배해동 태성산업 회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10여 분간 간담회를 하고 개성공단 폐쇄 후 발생한 경영상 어려움과 정부 지원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얀양본사와 화성공장에 일부 생산설비를 둔 태성산업은 개성공단 현지공장에서 북측 인력 763명과 남측 인력 25명을 고용해서 한 달에 800만∼1천만개의 화장품 용기를 생산했다.

이는 회사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그러나 공단 폐쇄 후 생산설비를 가지고 나오지 못해 제품 납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다 최근 화성공장에 생산설비를 새롭게 갖추고 제품을 생산 중이다.

배해동 회장은 ""정부의 빠른 도움으로 이만큼이라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군포에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전면중단 이전 한국수출입은행에 경협보험증액 신청 접수를 완료했지만 아직 처리가 안 되고 있고, 현재 '금형'은 설비로 인정하지 않아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애로사항을 전하고 해결책 마련을 건의했다.

태성산업 방문을 마친 홍 장관은 용인에 있는 패러글라이더 생산업체인 진글라이더를 찾아 고충을 들었다.

진글라이더는 개성공단에서 북측 인력 220명을 고용해, 한 달에 패러글라이더 7천대와 각종 글라이더 액세서리를 생산해왔다.

홍 장관은 송진석 대표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한 뒤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