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75개 등록…'일하는 국회' 표방으로 더 늘어날듯

국회사무처는 1일부터 한 달간 20대 국회의 의원연구단체 등록을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2개 이상의 교섭단체 소속 의원 10명 이상이면 누구든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며 한 의원은 최대 3개의 연구단체에 가입할 수 있다.

1994년만 해도 18곳에 불과하던 연구단체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2015∼2016년 75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특히 20대 국회의 경우 각 당이 '일하는 국회', '공부하는 국회'를 내세우고 있어 의원연구단체수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대 국회 1호 의원연구단체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대표로 맡은 '한국적 제3의길'이 등록했다.

지난 17대 국회 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한국적 제3의길'은 사회경제학점 관점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패러다임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더민주 김성수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았으며, 더민주 의원을 주축으로 17명이 이 연구단체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이공계 몫으로 비례대표 1번을 받고 20대 국회에 들어온 여야 3당 의원들은 '4차산업혁명포럼'이라는 연구단체 발족을 준비 중이다.

미래 먹을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데 KT 출신의 새누리당 송희경, 수학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표준과학연구원 출신의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이 만나 산·학·연의 머리를 맞대겠다는 취지다.

한편, 국회의장은 지난 1994년 제정된 국회의원 연구단체 지원규정에 따라 이들 단체에 연구활동비를 지급한다.

의원연구단체의 연구분야는 통일·외교·안보, 정치·행정, 재정·경제, 환경·에너지, 교육·과학기술, 복지·노동·인권, 문화·관광 등으로 다양하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