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주민 상대 구상권 청구 소송 취하하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일 여야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어제부터 국회의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고 한다.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협상 테이블에 모든 것을 올려놓고 말할 수 있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 협상이 어렵다는 고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서 7일에 정상적으로 국회 개원하자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며 "새누리당은 한 석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명실상부한 여당이다.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또 세 야당의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문제 삼는데, 여당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야당간 협상을 하는 것은 결코 협치를 깨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를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에라도 3당간 원구성 협상 재개해 7일에 정상적으로 20대 국회가 출발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를 상대로 제주기지 건설공사 지연 손해배상 구상권 청구소송을 낸 것과 관련, 전날 강정마을 주민들과 면담한 사실을 전하며 "정부 정책에 반대한 주민은 앞으로 항상 손해배상을 해야 하나"라며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구상권 청구는 인정없는 야멸찬 접근"이라며 "주민에게 보복하듯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라는 것은 정부가 국민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다.

지금은 강정마을 발전을 위한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이정현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