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간 겹친 제223기 경쟁률 이례적 높은 '5.5 대 1'

특전용사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영으로 군인이 되기를 꿈꾸는 청년들 사이에 특전부사관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지난 27일 마감한 제223기 특전부사관 모집 경쟁률이 5.5 대 1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전부사관 모집 정원(남군)은 265명이다.

특전부사관 모집에 무려 1천500명에 가까운 청년이 지원한 셈이다.

특전부사관 모집 경쟁률이 5 대 1을 넘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5차례에 걸친 특전부사관 모집의 평균 경쟁률은 3.6 대 1이었다.

올해 초 2차례 진행된 특전부사관 모집 경쟁률은 4 대 1을 넘었으나 5 대 1에는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이번 특전부사관 모집 경쟁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은 태양의 후예 효과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특전부사관 모집은 지난 3월 14일부터 진행됐다.

모집 기간이 태양의 후예 방영 기간(2월 24일∼4월 14일)과 겹친다.

군인을 꿈꾸던 청년들이 송중기를 비롯한 태양의 후예 등장인물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특전부사관 모집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전부사관 지원자들은 필기시험, 체력 테스트, 면접 등을 통과해야 하며 선발 인원들은 '안되면 되게 하라'는 표어 아래 17주 동안 혹독한 훈련을 받고 특전부사관으로 거듭난다.

특전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공중침투기술 훈련, 무박 3일의 타격·도피·탈출 훈련, 50㎞ 무장급속행군 훈련도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특전부사관 모집 경쟁률은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1∼2012년만 해도 3 대 1에 못 미쳤던 경쟁률은 2013년 이후 3 대 1을 넘어섰다.

군은 경쟁률의 상승 추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전부사관은 과거에도 청년들을 끌어들이는 특별한 매력이 있었지만, 태양의 후예 효과로 인기가 확산한 것 같다"며 "훌륭한 자원이 특전부사관에 많이 지원하면 강군 건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