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사서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교육 위해 희생"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유엔(UN)은 비정부기구(NGO)가 없으면 어떤 정부나 유엔의 목적, 아이디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NGO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경주 경주힐튼 호텔에서 '유엔 NGO 콘퍼런스' 조직위원장이 주관한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 NGO 콘퍼런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세계시민교육-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이행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반 총장은 30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우리가 어떻게 정부와 비즈니스 업계, 시민사회와 함께 일하고 강한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례 '유엔 NGO 콘퍼런스'에 대해 "유엔이 얼마나 NGO의 기여를 가치있게 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세계의 실질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을 위해 "NGO들이 정부 관리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눈을 크게 뜨고, 그들이 똑바로 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 해달라"고 주문했다.

반 총장은 "대한민국의 성공은 상당 부분 교육의 질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교육의 역할을 강조한 뒤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왔고, 저 역시 그 수혜자 중의 한 명"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나는 내년에 (유엔 사무총장직을) 떠나고, 내일 (한국을) 떠난다"면서 청년들을 향해 "당신들은 미래의 리더이고, 이미 리더다. 당신들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용기를 북돋웠다.

(서울·경주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