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공공투자정책 특위' 설치…외부인사도 영입키로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당 전당대회 준비위의 각 분과위원장 인선을 실시, 8월말∼9월초 열릴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직계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측근인 정장선 총무본부장이 총괄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책임지게 돼 차기 전대룰 결정 과정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종인 대표는 최근 오제세 의원을 전대 준비위 위원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3선(30대 국회 기준)의 이찬열 백재현 의원을 공동부위원장으로, 정장선 본부장을 총괄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이재경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기획총무분과위원장은 정 본부장이 겸임하게 됐으며, 당헌당규분과는 이찬열 의원, 조직분과는 박범계 의원, 홍보분과 유은혜 의원, 강령정책분과는 민홍철 의원, 당무발전분과는 윤관석 의원이 각각 위원장을 맡았다.

공동부위원장 가운데 이 의원은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꼽히며 백 의원은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분과위원장 가운데 유은혜 윤관석 의원은 범주류로 분류되나 친노·친문 직계는 이번 인선에서 배제됐다.

박범계 의원은 대전, 민홍철 의원은 경남 등으로 지역적 안배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인선 배경과 관련, "각 부문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적임자들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양극화 해소와 더불어성장을 위한 국민연금 공공투자정책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으며, 위원장에 수석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을 임명했다.

특위 설치 배경에 대해 이 대변인은 "4·13 총선 당시 국민연금 기금의 일부를 장기 공공임대주택 및 국공립 보육시설 등 공공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국민연금기금의 공공투자정책'을 경제민주화 1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투자포화 상태에 이른 국민연금 기금의 새 투자처 발굴 뿐 아니라 출산률 제고,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주거난 해소, 실물경제 투자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시한은 오는 11월24일까지 6개월으로, 기획재정위, 보건복지위, 국토교통위, 안전행정위,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부 위원을 인선하고, 이에 더해 경제와 주택, 복지, 청년 부문의 외부 전문가도 9명 영입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