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첫번째 위협'(primary threat·lead threat)이라고 규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했던 케리 장관은 이날 호치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장 중요한 위협은 북한이고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며) 북한의 핵확산 활동"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일방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놓고는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북한의 핵확산 활동을 감안할 때 북한은 분명한 대표적 위협"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미·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강한 중국, 그리고 글로벌 슈퍼파워로서의 책임을 지는 중국을 환영한다"며 "이것은 평화와 안정을 고무시킨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중국이 국제규범에 의해 움직이는 한 우리는 중국에 초점을 맞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국제규범에 근거해 항행의 자유와 행동강령, 평화적 해결, 외교적 과정을 추구해왔으며 이것은 냉전 이후 시기를 관통해온 미국 정책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