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 참석…"글로벌 공조 적극 동참"
"분쟁취약국 지원·양성평등·강제피난 문제 지원 강화"


황교안 국무총리는 23일 "대량 난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를 척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 대표 자격으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체회의 발언을 통해 "정부는 인도적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하면서 분쟁 종식과 평화 구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우리 정부의 공약으로 ▲분쟁 예방과 종식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 ▲양성평등 ▲강제 피난 문제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분쟁 예방과 종식을 위한 공약으로 "분쟁 취약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분쟁 취약국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유엔 공동기금에 대한 기여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양성 평등과 관련해 "2020년까지 인도적 지원 예산의 최소 20%가 여성의 교육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되도록 확대하겠다"며 "우리는 취약계층인 여성을 특별히 고려하는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제 피난 문제에 대해선 "난민 문제를 인도주의 외교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난 5년 동안 인도적 지원 예산을 두 배 이상 확대했고, 난민에 대한 지원은 10배 늘려 총 1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인도적 위기는 평화, 안보, 인권, 개발과 상호연계된 이슈인 만큼 구호성 단기 지원을 넘어선 중장기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우리는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공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도적 위기의 규모와 심각성을 감안할 때 일부 국가의 노력만으로 인도적 위기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범세계적이고 지속적이며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