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최고회의…"시민이 참여하는 정치 시작한 분"
"상임위 청문회, 일하는 국회 되도록 운용…거부권·재개정 안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3일 "지역주의에 기반한 낡은 정치를 완전하게 역사의 수장고에 넣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 참석에 앞서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노 대통령께서는 이익지향적인 권력의 자리를 찾아가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가치지향적인 시대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치를 하셨다"고 말했다.

또 "노 대통령은 시대에서의 나의 위치와 공동체에 대한 나의 소명을 깊이 고민한 지도자셨다"면서 "기득권 정치에 도전을 시작한 분이다.

지역주의에 대한 항거를 시작한 분이다.

너나없이 정치공학을 말할 때 바보의 정치를 시작한 분이다.

소수 엘리트의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천을 시작한 분이다.

노 대통령은 새 시대를 시작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는 못 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이 땅에서 새 시대를 만개시켜야 한다.

그래서 노 대통령을 새시대의 선구자로 역사에서 자리매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부산지역 경제현안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성공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부산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재편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만 마무리한다고 회복되지는 않는다.

산업구조개혁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 일자리 문제가 국가적 화두가 돼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도 미래 먹거리·미래 일자리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선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가겠다.

상임위의 청문회도 그렇게 운용하겠다"면서 "이제 막 국회에서 통과된 국회법에 대해서 거부권 운운하거나 재개정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부산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