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 성향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무소속 유승민 의원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22일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정 의장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직후 의장실에서 유 의원과 15분가량 독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는 정 의장이 제안해 성사됐다고 한다.

이른바 '개혁보수' 인사로 평가받는 두 사람의 만남은 정 의장의 싱크탱크 출범으로 정계개편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 의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 과정에서 겪은 마음고생에 대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면서 "좀더 일찍 자리를 만들려 했으나 유 의원이 대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르면 오는 7월 유 의원과 다시 한번 만나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 의장이 이사장을 맡아 오는 26일 출범하는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에는 유 의원과 비슷한 중도·개혁 성향의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원장인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을 필두로 새누리당 정두언 정병국 길정우 의원, 무소속 조해진·권은희 의원 등이 발기인으로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로서는 유 의원이 싱크탱크에 참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