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美 2사단,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이전하기로

서울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이 내년까지 대부분 평택으로 이전한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단장 김기수)은 19일 "용산에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를 포함한 대부분의 부대가 2017년까지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기지에는 미8군사령부 청사 신축 공사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용산기지 내 미8군사령부 병력의 선발대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300여명의 사령부 요원들이 차례로 평택으로 옮겨가게 된다.

국방부는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300여명이 평택기지로 이동해 경계 임무와 함께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한 다음 같은 해 전반기 이전하게 될 본대를 맞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병력과 물자의 완벽한 수송을 위해 서울과 평택 현장에 이전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해 전반적인 이전 상황을 확인 감독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2013년부터 미 94헌병대대, 미 501통신중대 등 중·대대급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했다.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시설인 미8군사령부 참모부 인원이 옮겨가면서 사실상 용산기지 내 미군의 이전 작업이 시작됐다.

평택 미군기지는 5월 현재 89%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560여개의 건설사와 하루 8천여 명 수준의 공사 인력이 투입되어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미 2사단 병력도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동두천에 주둔한 미 2사단의 1여단 소속 1개 대대 규모 병력과 주요 장비가 오는 7월 평택 캠프 험프리 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내년 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 이전 대상인 미 2사단은 총 1만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주한미군기지사업단은 "올해를 '평택기지 건설 완성의 해'로 설정하고 국가 이익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품질과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계획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