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이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YS 묘역에서 거행된다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가 17일 밝혔다.

묘비 제막식은 지난해 11월22일 서거한 YS 장례의 마지막 절차로, 정부 주관 아래 유족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민주센터 측은 전했다.

묘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2개가 만들어져 묘소 좌우에 세워졌다.

묘소를 바라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에 세워진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는 앞면에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민주주의의 새벽은 오고 있습니다",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 길을 선택할 것입니다" 등 YS의 생전 어록이 새겨졌다.

기념비의 두 측면에는 YS가 직접 쓴 '民主主義(민주주의)'와 '大道無門(대도무문)' 두 휘호가 적혔고, 뒷면에는 김정남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작성하고 서예가 신두영이 쓴 추모글도 담겼다.

오른쪽 묘비에는 '대통령 김영삼의 묘'라고 적혀 있고 YS의 약력과 가족사항이 새겨졌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