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괄 TF 위원장 김종인 유력 추진…국민연금·건보·방송통신도 논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책위원회 산하에 경제비상대책 총괄, 국민연금 체계 개선, 건강보험 체제 개편, 방송통신 등 4개 분야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이날 변재일 정책위 의장 주재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위 첫 회의를 열어 3당 체제 하에서 정책 어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각 TF 위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제비상대책 총괄 TF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일 당무위에서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설치했을 때도 김 대표에게 구성권한을 위임키로 의결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정책위 의장도 강력하게 요청했다.

대표가 직접 맡아 힘을 싣고 의미를 강하게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다만 김 대표가 아직 수락하진 않은 상황이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건보체계 개편 TF 위원장으로는 김종대 정책위 부의장이, 국민연금 체계 개선 TF 위원장으로는 박광온 대변인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 TF 위원장은 좀 더 논의하기로 했으며, 내용적으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변 의장은 인사말에서 "더민주가 제1당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고 어젠다를 끌고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각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문제점을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정책정당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차질없이 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체제를 유지하다 이번에 다당제가 됐는데 3당체제 하에선 누구도 자기 주장만 100% 끝까지 할 수 없고 양보하고 타협해 적정선에서 새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