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비핵화-평화협정' 제안에 성실하게 답하라" 촉구도

중국정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다음 달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반도(한반도)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하다.

우리는 현 상황에서 각방(각국)이 충분히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긴장) 상황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관 각방이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 협상과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협상이란 '투트랙' 병행 추진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또 중국은 조속히 북핵 문제를 다시 대화해결 궤도로 올려놓고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 안정을 수호할 수 있는 착실한 방법을 찾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6∼8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림팩 시작 직전인 6월 28일 하와이 인근에서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이 각 1척씩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우리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참여와는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사상 첫 '한·미·일 미사일방어망(MD) 연합 훈련'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북핵 위협을 빌미로 동북아 지역에 대한 MD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