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치 비서실장’ 이원종 >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취임 소감과 포부를 밝힌 뒤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협치 비서실장’ 이원종 >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에서 취임 소감과 포부를 밝힌 뒤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사의를 밝힌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74)을 임명했다. 또 경제수석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국회의원(52)이 발탁됐다. 안종범 경제수석(57)은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3당 회동 직후…청와대 참모진 전격 개편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전격 단행한 것은 총선 참패에 따른 민심을 수습하는 동시에 여야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한 협치를 구체화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 서울시장을 비롯해 관선과 민선으로 충북지사를 세 차례 지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았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실장은 행정 전반에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 금융전문가인 강 의원을 경제수석에 임명한 것은 현안인 기업 구조조정 등 집권 후반기의 경제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수석은 “안 신임 정책조정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 운용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