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총장은 제주포럼, 일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경주 유엔 콘퍼런스에 참석하려고 오는 25∼30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이 기간에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경주 NGO 콘퍼런스 하루 전날인 29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반 총장은 하회마을에서 기념식수와 오찬을 하고 탈춤 공연을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오준 유엔수석대사, 하회마을 보존위원장 등이 동석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안동 일대 종손 3∼4명도 오찬장에 초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회마을 관계자가 15일 전했다.

반 총장 측은 오찬장에 정치인은 부르지 않을 계획이다.

하회마을 방문이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려는 조처다.

하회마을 방문이 끝나면 경북도청 신청사를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은 안동 일정이 끝나면 경주로 이동해 경북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도교육감, 국내외 NGO 관계자 등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김 경북도지사와 빈곤퇴치, 새마을운동 세계화 등을 위해 2007년 이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