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속 미사일 발사 납득 못해…대북정책 원칙 지킬것"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3일 "북한이 완전히 차원이 다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북정책은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지를 받으며 북한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족통일협의회 35주년 기념식에 참석, '한반도 현실과 통일시대 준비'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남북관계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을 준비해왔다"며 "김정은이 자신이 그것을 명령했다며 전 세계를 위협하고 국제사회 경고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과거에도 핵실험을 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얘기가 있으면 조금은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국제사회가 제재를 하는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국제사회를 조롱하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우리도 과거와는 다른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거론하며 "중국, 러시아까지 전면 이행을 약속하면서 북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북한이 잘못했을 때 적당히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에 대해선 "김정은의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하나의 행사였다"며 관련 외신 보도를 언급한 뒤 "중국에서 '국제사회의 조류를 따랐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정확히 내 생각과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