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겠다…어디까지 같이 할 수 있을지 따져봐야"
"정례화 형식이 아닌 실질적 성과가 중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을 앞두고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식을 좀 바꿔서 민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라도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개최된 20대 총선 당선인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전달하겠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잘 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사림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그런 것들을 야당이 좀하고, 말씀 듣고 협조할 것은 시원시원하게 협조하고…"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들에 대해 국민이 원하는 내용, 야당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면 대통령의 반응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시원하게 말씀해주시는 게 있으면 좋고, 고민하신다고 하면 고민하시는 것을 지켜보고… 오늘 만나서 모든 결과를 내려는 자세는 아니다. 얘기를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회동 정례화 문제에 대해 "나는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꾸 만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서로 국가를 위해 같이 일하는 관계니까 성과를 내고, 입장이 다른 것은 그런대로 추스려서 어디까지 같이 할 수 있는지 따져보면서 만나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1박2일 간 진행된 당선인 워크숍에 대해 "우리는 호남의 쓴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반성하고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며 "국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생활상 한 가지라도 도움주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일이지만 국민에게 도움되는 실천을 해나가겠다. 남은 것은 실천"이라며 "앞으로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실천하고 작은 내부 잘못부터 반성하고 거듭나겠다. 오직 민생, 이 구호로 더민주가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서혜림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