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꼭 제창해야"
"국민 대표해 할 말은 다 할 것…현안 해결이 협치"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3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문제와 관련,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처장에 대해 "5.18 기념곡 지정이 자기 선을 넘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레드카드를 보냈다. 퇴장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이번 5·18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꼭 제창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에 대해 "어제 현기환 수석이 방문해서 대통령께서는 주로 말씀을 경청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는 최소한 대통령께 드릴 말씀을 사전에 아무에게 말씀드리지 않는다. 그것은 제가 지켜야할 금도이고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며 "국민을 대신해, 국민의당을 대표해 대통령께 드릴 말씀은 다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회동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무장관제 부활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언급이 협치를 위한 회동 취지와 배치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현안 해결이 협치이다. 할 말은 다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