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정치분야 최고위 과정 만들 것"

정의화 국회의장은 13일 이달말 임기 종료 후 새누리당 복당 여부와 관련,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내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고향으로 돌아오셔야 한다"며 복당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데 대해 당장은 복당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이 되면서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이 된 정 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공천 과정을 맹비난하며 "이미 사당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정 의장은 자신이 이사장을 맡을 싱크탱크 '새한국의 비전'의 설립 취지와 관련, "누구나 대통령을 하고 싶어 하는데 대통령이 된 이후에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나겠다는 준비가 부족한 것을 많이 봤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는 뜻으로, 그런 부분을 연구해서 그분들에게 봉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치지도자 양성학교로 유명한 일본의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언급하면서 "최고위 과정 같은 것을 만들어서 국회의원이든 도의원이든 시의원이든 훌륭한 분들을 모셔서 제대로 정치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정 의장은 일각에서 이 싱크탱크를 통해 '정계 개편론'을 공론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데 대해서는 "내가 무소속(국회의원)이고 현직 국회의장이니 답변을 유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