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선거구제ㆍ권역별 비례대표제ㆍ디지털정당 등 도입 주장

정의화 국회의장은 11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 정쟁의 정치구도, 승자독식의 갈등 유발적 정치구조를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대립구조 완화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에서 환영사를 통해 "역대 국회는 매번 최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공천 시스템 등이 이런 정치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양당제보다는 다당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나의 소신"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의장은 "대다수 국민이 스마트폰을 쓰는 정보통신기술(ICT)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정당의 모습도 이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 정당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국민 의사를 보다 공정하고 빠르게 반영해 현재의 간접 민주주의에서 벗어나 더욱 직접적인 민주주의 시대로 갈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에서는 선거구제 개편, 민의를 반영하는 디지털 정당의 등장을 통해 지금까지의 대립구도를 해결하고 정쟁이 아닌 협치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