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맞춤형 보육, 현장과 맞지 않아" 시행연기 요구
"이태규 당무 원내부대표 사임해 이동섭 당선인 임명"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10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원 구성 협상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도 청문회에 찬성하지만, 19대 국회에서는 청문회 개최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청문회가 검찰 수사 후에 진행될 수도 있지만, 수사가 지연된다면 계속 기다리는 것도 국민의 기대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내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특위 구성을 제안하고,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최우선적으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재발방지를 위해 제조물책임법을 19대 국회 또는 20대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통과시키고, 소비자집단소송법과 징벌적손해배상제도 역시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실시하기로 한 0~2세 맞춤형 보육에 대해선 "현장과 전혀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20대 국회에서 맞춤형 보육이 실제로 논의돼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직 배분 문제와 관련, "1당과 2당이 나눠 갖는 것이 좀 더 합리적"이라면서 "제3당이 좀 더 중립적 위치에서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법사위원장직을 맡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발표된 원내 부대표단 인선과 관련, "이태규 당무 부대표가 오랜 기간 당직을 맡은 탓에 쉬겠다는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동섭 당선인이 당무 부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