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2명·TK 4명…영남권 출신, 15명 중 6명뿐
총선 민심·내년 대선 겨냥해 非영남권 전면 배치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단 구성 결과,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출신이 전면에 포진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우선 원내사령탑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충남(공주·부여·청양)에 지역구를 두고 있고, 원내부대표로 임명된 권석창 성일종 최연혜 당선인도 충청 출신이다.

이와 함께 서울·수도권 출신으로는 원내대변인으로 선임된 김명연 의원, 민경욱 당선인과 원내부대표인 오신환 의원, 김성원 당선인까지 4명이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해 15명의 원내지도부 가운데 과반인 8명이 서울·수도권, 충청 출신으로 채워진 것이다.

4·13 총선 결과 서울·수도권에서 대패하고,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돼 정치적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원내대표단 인선에서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은 김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김정재 원내대변인, 이만희 정태옥 원내부대표까지 4명, 부산·경남(PK) 역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강석진 원내부대표까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밖에 강원도는 이양수 원내대표 1명만 포함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여러분께서 저를 뽑으면서 위기를 수습하고 당을 혁신하란 숙제를 함께 줬다"면서 "원내대표단은 일하는 국회, 야당과 소통하고 의원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정책위 산하에 ▲청년소통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 안정 ▲미래전략 등 4개 특위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총선 공약을 토대로 정책위에 몇 개 특위를 구성하고, 말보다는 일 중심으로 하겠다"면서 "다만 국회 상임위와 간사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위원을 바로 임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