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보도…각 기관·지방에 자금 분담 요구

북한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의 지붕 부분에 금박을 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9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이미 각 기관이나 지방에 자금 분담을 요구했으며, 그에 따라 노동당 통일전선부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담당 부서는 2천 500만 엔(약 2억 7천만 원)을 부담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금박과 더불어 대형 크리스털 구슬 장식도 예정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평양 대성구역의 금수산 기슭에 있는 석조 건물이다.

1977년 김일성 주석의 65회 생일을 맞아 준공된 뒤 김 주석의 집무실로 사용되다 김 주석 사후 시신을 안치하는 기념 궁전으로 개조됐다.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도 2011년 사망한 뒤 이 곳에 안치됐다.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려는 것은 6일 개막한 노동당대회를 즈음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은 중요한 기념일마다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왔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