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테헤란 아자디호텔 알머스홀에서 열린 동포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테헤란=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테헤란 아자디호텔 알머스홀에서 열린 동포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테헤란=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은 이란 방문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테헤란의 한 호텔에서 동포 대표 18명과 간담회를 하고 “중동신화를 이뤘던 그 정신을 되살리자”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거리에서 우리 한국 가전제품이라든가 자동차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또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모두가 전쟁과 제재의 한파 속에서도 이란에 계속 남아서 이란과의 신의를 지킨 우리 동포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다행히 제재가 풀려 이란의 문이 새롭게 열리게 돼 그동안 고생하며 지켜온 여러분의 노력이 큰 결실로 이어질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큰 어려움이 많다”며 “안보 측면에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예상되고, 세계 경제도 어려워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중동신화를 이뤄냈던 그 정신을 되살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중동붐 당시 이란 동포는 2만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기업 주재원 및 가족(22여명)과 유학생(10여명), 대사관 및 KOTRA 직원(40여명), 장기 거주 동포(60여명) 등 33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테헤란=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