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오른쪽)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천정배 공동대표.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오른쪽)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천정배 공동대표. 연합뉴스
총선 이후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여권 인사들은 고전하고 있다.

안철수, 문재인 제쳤다…대선 지지율 1위 올라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4주차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안 대표는 21%로 1위였다. 문 전 대표(17%), 오세훈 전 서울시장(7%), 박원순 서울시장(6%), 유승민 무소속 의원(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3%),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3%), 안희정 충남지사(2%) 등이 뒤를 이었다.

갤럽 측은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여소야대 결과를 낳으면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도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전 조사인 3월2주차 때 안 대표의 지지율은 9%에 불과했으나 총선 승리를 계기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도 더민주의 1당 등극에 힘입어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오랫동안 10%대를 지켜온 김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당의 총선 참패로 급락하면서 유 의원보다도 낮아졌다. 오 전 시장은 여권 후보 중 지지율은 가장 높았으나 낙선했기 때문에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갤럽 측은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0%로 전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적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56%였다. 갤럽 측은 “지난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를 열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여론의 반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0%, 더민주 24%, 국민의당 23%, 정의당 6% 순이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난주와 같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빠졌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