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北 SLBM 일정기간 지나면 전력화될 것"

국방부는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군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 군이 면밀하게 대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늘이 인민군 창건기념일이기 때문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북한 군의 특이동향이 있는지에 대해 "(창건일) 행사 관련해서는 준비동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인력과 장비의 움직임이 있다면서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 23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수중발사에서 초기비행 시험단계에서 일부 기술적 진전을 보인 것으로 우리 군은 평가하고 있다"면서 "여러 부분에서 아직도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력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3∼4년 내에 SL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역량을 집중할 경우 배치 시기를 이보다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SLBM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한미동맹의 맞춤형 억제전략과 동맹의 포괄적 미사일 대응전략, 그리고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잠작전 체계를 통합적으로 운영해서 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