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대구 동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왼쪽 세번째)이 1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총선에서 대구 동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왼쪽 세번째)이 1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제출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20대 총선에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당선인(대구 동구 을)이 복당 신청을 했다.

유 당선인은 1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찾아 입당 원서를 냈다.

도재준·윤석준 대구시의원과 4명의 구의원이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유 당선인의 복당 신청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27일 만이다.

이들은 동반 탈당한 250여명의 입당 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유 당선인은 "원래 선거 다음 날 복당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선거 결과 당이 참패해 부담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오늘 하게 됐다"며 "복당하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할 때 '오랫동안 정든 내 집에 돌아가겠다'고 국민과 대구시민께 약속드렸고 그대로 복당을 신청했다.

더는 시간을 끌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심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본다"며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고 그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핵심 인물인 유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7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했다.

대구시당은 중앙당 지침에 따라 이 사안을 중앙당 조직국으로 이첩할 계획이다.

유 당선인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이뤄 대구 동갑 선거구에 출마한 류성걸 의원도 이날 대리인을 통해 따로 입당 원서를 냈다.

대구 북갑에 출마한 권은희 의원은 입당 신청을 하지 않고 해외에 머물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