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직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고 국민의당은 계속 상승추세였던 것으로 나타나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5일 밝혔다.

갤럽이 20대 총선 직전인 지난 11∼12일 전국 남녀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9%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률은 2%포인트 오른 48%로 나타났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꼽은 이유는 ▲경제정책(20%) ▲소통미흡(12%) ▲원활하지 않은 국정운영(9%) 등이었으며 '공천문제 및 선거개입'(4%)도 원인 중 하나로 포함됐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새누리당(37%)·더불어민주당(20%)·국민의당(17%)·정의당 (7%) 순서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새누리당은 2%포인트, 더민주는 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새누리당의 이 같은 정당지지율은 "국정원 대화록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이 벌어졌던 지난 2013년 7월 셋째 주부터 8월 첫째 주 사이(36∼37%)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도는 3주 연속으로 올라 지난주(14%)에 이어 또다시 창당 후 최고 정당지지율을 경신했다.

한편, 갤럽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는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와 더민주·국민의당의 선거 승리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11∼12일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후보가 속한 정당을 물어본 결과 새누리당은 35%, 더민주는 26%, 국민의당은 11%로 집계됐다.

특히 더민주라고 답한 응답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이었다.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30%·더민주 20%·국민의당 20%로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주보다 무려 6%포인트 급락한 수준이었으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각각 2∼3%포인트 상승한 것이었다.

현행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점(4월 7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