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104회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에 즈음하여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참배에 조선인민군 지휘성원(간부)들이 함께 참가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노농적위군명예위병대가 이들 일행을 맞이했다.

김 제1위원장은 참가자들과 함께 김일성ㆍ김정일의 입상에 '숭고한 경의'를 표한데 이어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비롯해 훈장보존실, 사적승용차 보존실 등을 돌아봤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에 굳게 뭉쳐 노동당 제7차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전례없는 노력적 성과로 빛내며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하여 총돌격, 총매진해나가는 선군혁명총진군 대오의 앞장에서 자기들 앞에 맡겨진 성스러운 본분을 다해갈 불타는 맹세를 다지였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해마다 김 주석 생일에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권력 강화 의지를 과시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을 계기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북한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