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이 대거 물갈이됐다.

대구와 경북 25개 선거구에서 당선한 현역의원(비례대표 제외)은 12명으로 절반에 못 미친다.

13개 선거구가 새 인물로 바뀌었다.

대구 12곳 가운데 자기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한 현역 의원은 5명이다.

새누리당 김상훈(서구)·윤재옥(달서구을)·조원진(달서구병) 의원과 무소속 유승민(동구을)·주호영(수성구을) 의원이다.

나머지 7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새 인물로 바뀌었다.

새누리당 곽상도(중·남구)·정종섭(동구갑)·정태옥(북구갑)·곽대훈(달서구갑)·추경호(달성군)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구갑), 무소속 홍의락(북구을) 당선인이다.

경북 13개 선거구 국회의원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당선된 현역 의원은 7명에 그쳤다.

박명재(포항시남·울릉), 이철우(김천시), 김광림(안동시), 김종태(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최경환(경산시), 강석호(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이완영(고령군·성주군·칠곡군) 의원만 국회에 입성한다.

김정재(포항시북), 김석기(경주시), 백승주(구미시갑), 장석춘(구미시을),최교일(영주시·문경시·예천군), 이만희(영천시·청도군) 당선인은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

대구·경북 당선 현역의원 가운데 4선은 유승민·주호영·최경환 의원이다.

현역은 아니나 김부겸 당선인도 그동안 3선 경력이 있어 이번에 4선 의원이 된다.

중진급으로 분류되는 3선은 이철우·김광림·강석호·조원진 의원이다.

대구·경북 의원 물갈이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선거기간 직전에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인 류성걸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데 이어 경북도당 위원장인 이한성 의원이 경선에서 져 출마 기회도 얻지 못했다.

물갈이는 신선한 사람과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전문성이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함께 있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에서는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인위적인 물갈이를 벌여 선거기간 내내 논란을 빚었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