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4·13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에 여론조사 기관들은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이상을 충분히 얻을 걸로 예측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많아야 100석이란 비관론을 내놨다. 하지만 실제 개표함을 열어본 결과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4일 오전 4시 50분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원 기준으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곳이 104석, 더민주는 110석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26석과 2석, 무소속 당선인은 11명인 것으로 나타난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번 총선의 전체 판세는 물론 정치권 이목이 집중됐던 주요 승부처의 승패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였다.

그동안 여론조사 기관 대부분은 차기 대권 후보로 꼽히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더민주 정세균 후보를 꺾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정 후보가 오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득표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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