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약진… 동구 김종훈·북구 윤종오 첫 금배지
새누리 경선 배제 울주 강길부 4선 의원 '우뚝'


여당 텃밭인 울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19대 총선에서 6석 모두 석권했던 새누리당은 4년 만에 의석의 절반인 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14일 20대 총선 개표 결과 새누리당은 중구 정갑윤, 남갑 이채익, 남을 박맹우 등 3명이 당선됐다.

남을 박 후보는 2위인 무소속 송철호 후보보다 2.33%(1천622표) 앞서며 어렵게 이겼다.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김종훈 후보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조의 지지를 기반으로 새누리당 현직 2선인 안효대 후보를 크게 물리치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윤종오 후보도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자동차 노조의 도움으로 새누리당 3선을 역임한 윤두환 후보를 크게 앞서며 첫 금배지를 달았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배제된 현직 3선 강길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중구에서는 국회부의장이자 새누리당 현직 4선 의원인 정갑윤 후보가 당선되며 5선으로 울산 최다선 의원이 됐다.

중구 새누리당 정 당선인은 46.98%의 득표율로 2위인 노동당 이향희(20.52%) 후보를 크게 앞섰다.

더민주당 이철수 후보는 19.66%, 국민의당 서인채 후보는 12.83%를 얻었다.

남갑 새누리당 이채익 당선인은 42.19%를 득표하며 39.81%를 기록한 더민주당 심규명 후보를 이겼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박기준 후보는 17.99%를 차지했다.

남을 새누리당 박맹우 당선인은 42.97%로 더민주당 송철호 후보(40.64%)를 근소하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3위 더민주당 임동욱 후보는 16.37%의 득표율을 보였다.

박 당선인과 송 후보는 2002년 울산시장 선거, 2014년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대결을 펼쳤는데 세 번 모두 박 당선인이 승리했다.

동구는 전 동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 당선인이 58.88%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안효대(32.75%) 후보를 26.13%포인트의 큰 차이로 제쳤다.

국민의당 이연희 후보는 5.45%, 민주당 유성용 후보는 2.9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북구도 전 북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윤종오 당선인이 61.49%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윤두환(38.50%) 후보를 크게 앞섰다.

울주군은 무소속 강길부 당선인이 40.27%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두겸(28.27%) 후보를 이겼다.

더민주당 정찬모 후보는 22.19%, 국민의당 권중건 후보는 7.40%, 무소속 전상환 후보는 1.85%를 각각 받았다.

울산 전체 투표율은 59.2%로 19대 총선 55.7%보다 3.5%포인트 높았다.

구·군별로는 동구 64%, 북구 62.9%, 울주군 59%, 남구 57%, 중구 56.2%이다.

노동자가 많은 동·북구 투표율이 60%를 넘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허광무 기자 hk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