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맨'으로 원내 입성한 대구 출신 여성판사…'추다르크' 별명도
"민생고 시달리던 국민, 집권여당에 경고…경제민주화 이룰 것"


4·13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에서만 5차례 당선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추 의원은 14일 오전 0시 30분 개표가 75.1% 이뤄진 가운데 48%의 득표율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공천 탈락으로 20대 총선에 불출마한 더민주 이미경 의원도 5선이지만 비례대표로 두 차례를 제외하면 지역구로는 세 번만 당선됐다.

추 의원 다음으로는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구로을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한 더민주 박영선 의원이 4선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추 의원은 대구 출신이지만 'DJ맨'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야권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추 의원은 판사로 활동하던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 의해 발탁돼 1996년 15대 총선에서 광진을서 판사 출신 최초의 여성 의원이 됐다.

추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이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낙선한 것을 제외하면 15대부터 19대까지 이 지역에서만 4차례 당선됐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의 유세단장을 맡아 고향인 대구에서 활약하고, 2004년에는 탄핵 역풍에 흔들리던 당을 구하려고 직접 '3보 1배'에 나서며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는 등 강한 여성 정치인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지난 1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기 전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는 최고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추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며 "이번 총선은 민생고에 시달리던 국민이 집권 여당에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