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차례 선거 더민주 연거푸 완승

4.13 총선 경기도 부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들이 4개 지역구를 싹쓸이해 '야도 부천'의 표심을 거듭 보여줬다.

14일 0시 현재 원미갑 새누리당 이음재 후보(35.86%)·더민주 김경협 후보(41.37%), 원미을 새누리당 이사철 후보(36.57%)·더민주 설훈 후보(42.48%), 소사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37.13%)·더민주 김상희 후보(43.76%) 등 3개 선거구에서 더민주 후보들이 평균 6% 포인트 앞섰다.

특히 오정에서는 더민주 원혜영 후보가 44.04% 득표해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31.74%)를 큰 표차로 눌렀다.

부천은 17대 대선과 18대 총선때만 해도 지금의 새누리당인 여당이 우위를 보였다.

2007년 12월 제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전체적으로 46.71% 대 27.93%로 큰 차로 이겼다.

그 이듬해의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도 같은 성향을 보였다.

원미갑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 51.75%·통합민주당 김경협 후보 33.14%, 원미을에서 한나라당 이사철 후보 48.97%, 통합민주당 배기선 후보 35.37%, 소사에서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 50.45%·통합민주당 김만수 후보 36.17%로 3곳에서 승리했다.

오정에서만 통합민주당 원혜영 후보가 32.86%로 한나라당 박종운 후보(24.83%)를 눌렀다.

그러나 이후 이번 선거까지 5차례 연속 야당이 승리했다.

2010년 제5회 부천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37.63%)가 민주당 김만수 후보(59.17%)에 크게 패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도 4곳 모두 야당이 석권했다.

그해 12월 18대 대선에서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6.05%)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53.59%)에게 패했다.

2014년 부천시장 선거 역시 새누리당 이재진 후보(43.92%)가 민주통합당 김만수 후보(54.68%)에 크게 졌다.

부천의 한 정치분석가는 14일 "부천은 충남과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은데다 최근 잇단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지역적으로 이슈를 주도하지 못하면서 힘을 못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인물과 정책 등에서 혁신을 일으켜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야 야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