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8석 석권·전남 10석 중 8석 당선 확실시
새누리당 이정현·더민주 이개호 재선 성공할 듯


국민의당이 '녹색 바람'을 앞세워 창당 2개월여 만에 야권 텃밭 호남을 집어삼켰다.

광주·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접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압승을 거뒀다.

13일 오후 10시 현재 국민의당은 광주 8석 석권이 유력하다.

전남에서도 10석 가운데 8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천정배(서을)·박주선(동남을)·장병완(동남갑)·김동철(광산갑)·권은희(광산을) 후보 등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를 수성했으며 김경진(북갑)·최경환(북을)·송기석(서갑) 후보도 국회 입성이 예상된다.

특히 유일하게 더민주에 열세라는 분석이 나왔던 권은희 후보가 '전·현직 매치'에서 더민주 중진 이용섭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고 있어 '8대 0' 승리가 완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남에서는 박지원(목포)·주승용(여수을)·황주홍(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 등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 무난히 타이틀을 방어할 기세다.

이용주(여수갑)·손금주(나주·화순)·윤영일(해남·완도·진도)·박준영(영암·무안·신안)·정인화(광양·곡성·구례) 후보도 이대로 판세가 굳어지면 초선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순천만 다른 당에 내줄 것으로 점쳐진다.

담양 등 선거구에서는 더민주 이개호 후보가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더민주 노관규 후보를 따돌릴 것으로 보여 새누리당 계열 후보로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전남 첫 현역의원이라는 기록을 재선으로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7·30 보궐선거 당시 순천·곡성 선거구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이번에는 고향인 곡성이 떨어져 나가 순천 독립 선거구로 바뀌는 악재를 만났지만 이마저도 극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