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배알'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새누리당 전북도당 김항술 위원장은 1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에서 지지를 당부하면서 김무성 대표가 보내온 사과문을 대신 낭독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정운천 후보 지지 유세 때, 전북을 꼭 발전시켜야겠다는 열정과 이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다소 거칠 말을 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사과문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전북 국회의원을 몽땅 더불어민주당으로 채워놓고 배신감 느끼지 않느냐"고 되물은 뒤 "이래 놓고도 이번 총선에서 야당 의원을 뽑겠느냐, 여러분은 배알도 없느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사과문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도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지난해 전북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받고 모친이 익산에 영면하고 계시는 등 전북에 대해서는 항상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를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을의 정운천 후보를 뽑아주시면 전북의 명예도민인 제가 정 후보와 손을 잡고 전북 발전을 이끌겠다"면서 '보은'을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북 발전을 위해 오만한 야당에 회초리를 들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꼭 선택해달라"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김항술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김 대표가 전북을 직접 방문해 사과하려 했으나 전국을 돌며 유세를 지원하는 상황이어서 (방문이) 어려웠다"면서 "(김 대표가) 선거 후에 다시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