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변수' 촉각…"부동층 흡수 여부에 희비 갈릴 것"

4·13총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강원도 내 선거는 새누리당이 지역발전과 인물론을 앞세워 8석 '전석 석권'을,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춘천과 원주갑·을 3개 선거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새누리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선거를 이틀 남겨놓은 11일 도내 정가는 막판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젊은 층의 투표참여 여부와 부동층 표심의 최종 향배를 꼽았다.

이미 보수층과 야권 지지층이 결집에 들어간 만큼 부동층은 각 후보가 표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승부처나 다름없다.

도내 정가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내 부동층은 27.5%가량으로 추정한다.

특히 19∼29세의 부동층 비율은 43.7%, 30대와 40대도 각각 38%, 24.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충분히 선거결과를 바꿀 수 있는 비중 이어서 여야와 각 후보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지지호소와 함께 투표 독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지지층 결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숨어 있는 보수층을, 더불어민주당은 분열한 야권 지지층 흡수에 안간힘이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1(일)하는 국회, 1번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당원이 '새누리당 후보 지지전화 걸기와 함께 투표하기' 등을 주위 모든 지지자에게 독려하는 운동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날 '60시간 릴레이 선거운동'에 돌입, 각 후보 총력지원에 나섰다.

심기준 도당위원장과 8명의 후보가 주축으로 선거운동이 끝나는 12일 자정까지 새누리 독식 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3명의 후보도 기존 지지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세는 '인물론'으로 굳혀지고 있다며 막판 부동층과 지지층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캠프별로 불법·흑색선거 감시를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접전지역은 돌발 상황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어 총선 승리를 위해 '마지막 변수'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세에 휘말리면 회복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 현장에서 직접 대응에 나서도록 도당 차원에서 독려하고 있다.

도내 여야는 사안이 중대하면 당 차원의 법률지원팀 등과 협의해 고소, 고발 등 신속히 후속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도 선거관리위원회는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과 동해·삼척을 과열·혼탁 선거구로 지정, 광역조사팀을 상시 배치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선거판을 흔들 대형 이슈가 없었던 만큼 이번 선거 승패는 당 조직력과 투표율, 무소속 후보의 인물론 등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라며 "어느 후보가 막판에 부동층을 흡수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