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에 "경제문제 해결 누가 믿나…야권연대 한 입으로 두말"
安, '원년멤버' 김성식 총력 지원…千, 이틀째 수도권 유세전

국민의당은 4·13 총선 종반전인 11일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등 '투톱'이 이틀째 수도권 공략에 집중했다.

수도권에서의 '녹색바람' 확산을 통해 안 대표 외에 추가로 당선자를 배출하고 정당 득표율을 높인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을 쏟아부었다.

안 대표는 이틀 연속으로 자신과 각별한 관계인 김성식 후보(서울 관악갑) 지원에 나서 마치자신의 선거를 치르듯 각별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 합동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문병호(인천 부평갑),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과 경기 안산·평택 등지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유세에서 "3당 혁명은 시작됐다.

국민 여러분은 결심했다.

정치인들만을 위한 정치를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정치인들에게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호 1, 2번 두 당만 있다보니 서로 반대만 하고 싸우는데 무슨 경제 문제가 해결이 되겠나.

우리 국민의당이 경제 문제를 풀려면 국회가 3당 체제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예전에 130석으로 못 풀던 경제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니 누가 믿겠나"라고도 했다.

인천 연수을의 한광원 후보를 소개할 때는 "공인회계사, 경제전문가"라고 강조하면서 "경제가 문제라고 하면서 경제 전문가가 별로 없는 정당과 다르다"며 더민주를 겨냥했다.

경기 안산 합동유세에서는 더민주의 '투표 단일화론'을 거론하며 "그러면 이기고 있는 우리 부좌현 후보를 당연히 몰아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자기들 유리할 때만 주장하고 불리하면 원칙도 없다.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신뢰할 수 없는 더민주를 더 지지해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경기와 인천의 이른바 전략지역에서 후보들을 잇따라 지원한 데 이어 서울로 옮겨 김성식(관악갑), 정호준(중·성동을)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안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김성식·정호준 후보를 지원했으며, 특히 김 후보에 대해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가장 많은 3번째 지원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수도권 8개 전략 지역 중 한 곳인 김성식 후보가 당선권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 다고 주장하며 '김성식 구하기'에 온 힘을 쏟았다.

안 대표의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은 김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원년멤버'로서 서로 각별한 사이인 점도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전날 상경 유세를 한 천 대표는 이날도 수도권에서 문병호· 김성식 후보를 비롯해 고연호(서울 은평을), 장진영(서울 동작을), 이행자(서울 관악을), 이계안(경기 평택을) 후보 등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박수윤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