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김희정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김희정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측근 "국회 정치·총선 도전 더이상 안 하겠다는 의미"
부산·울산 지원유세 "145석에서 까딱까딱…큰 일 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저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지하철 1호선 연산역 앞에서 열린 김희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는 표현만으로 볼때 '정계은퇴'를 의미하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잠시 나왔지만 김대표 측근들은 "김 대표가 말한 '정치'는 '국회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더이상 총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최근 공식·비공식 석상에서 6선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총선 도전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으며,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는 "4·13 총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어젯밤 늦게 선거대책위 관계자들을 불러서 계산을 해봤는데 145석에서 까딱까딱하고 있다"면서 "큰 일 났다. 이번에 우리가 과반수를 못 넘기면 우리나라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이 어렵다.

수도권은 원래 구조가 우리 새누리당에 불리한 지역"이라며 "그래서 부산에서 우리가 전승을 해야만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산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앞서 울산 동구에서 한 안효대 의원 지원유세에서는 "새누리당이 잘못 한 게 많지만 종북세력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정당 해산) 판결을 받았던 통합진보당 출신을 울산 동구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통진당 출신의 무소속 김종훈 후보를 겨냥했다.

또 울산 동구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의 경영난을 언급한 뒤 "현중을 다시 살리려면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조선산업발전특별법을 만들어 우리나라 조선업을 다시 부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울산·부산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