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부인, 유세차 타고 '박원순 키드' 지원
4·13 총선을 나흘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이 '박원순 키드'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유세차에 오르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 부인 강난희씨는 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을 찾아 박 시장 비서실장 출신인 더민주 강북갑 천준호 후보를 지원했다.
강씨는 천 후보와 함께 시장을 돌며 상인과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유세차에도 올라 인사했다.
이어 1호선 석계역에서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인 더민주 성북을 기동민 후보 유세에 동참했다.
이번 선거에서 강씨가 유세 현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는 남편인 박 시장 선거 때도 오르지 않은 유세차까지 타며 확실히 힘을 실어줬다.
강씨의 유세 지원은 두 후보가 요청한 것이다.
박 시장도 '박원순 키드' 중에서 최측근인 두 후보를 부인을 대신 보내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 후보로 뛰는 측근이 천 후보와 기 후보, 권미혁 더민주당 뉴파티위원장(비례) 3명뿐이라 박 시장으로서는 이들의 당선이 간절한 상황이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강희용 전 더민주 부대변인, 민병덕 변호사 등은 모두 공천을 받지 못했다.
강씨는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법상 활동이 제한된 박 시장을 대신해 이번 선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천 후보와 기 후보뿐 아니라 서영교(중랑갑), 추미애(광진을), 박주민(은평갑)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표했다.
예전에는 조용히 문화행사 등에만 등장해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보폭이 부쩍 커졌다.
앞으로 스킨십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2월 법원에서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며 큰 짐을 던 것도 한 요인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8일에는 세월호 배지를 달고 박 시장과 함께 서울역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 독려에 동참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정현 기자 merciel@yna.co.kr,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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