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가 총선후보 합동유세 현장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국민의당에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은 5일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국민의당 전남 서남권 합동유세에서 사회를 보던 이윤자 전 광주여성재단 대표가 '여자의 치마와 연설을 짧을수록 좋다'고 말했다"며 "국민의당은 선거 유세장에서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에 사과와 해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여자의 치마가 짧으면 좋아할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며 "발언 당사자가 여성재단의 대표이자 광주시 부시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한 여성 선거운동원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볼에 입맞춤하는 성희롱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며 "두 가지 사안은 국민의당 성 의식이 얼마나 무지하고 저급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는 "국민의당과 발언 당사자는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후보자, 선거운동원 등에게 성희롱 예방지침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