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미국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핵 제재 외교’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를 찾았다. 취임 후 첫 멕시코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자유무역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 현지 신문 엘 우르베니살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멕시코 FTA가 체결되면 멕시코는 동북아의 새 관문을 열고, 한국은 북·중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해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 첫 일정으로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와 한인 후손 200여명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우리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30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여러분도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초록색 고름이 달린 미색 저고리에 붉은색 치마로 된 한복을 입었다. 초록색 하얀색 빨간색이 세로로 배열돼 있는 멕시코 국기 색상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만났다. 박 대통령이 본회의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입장하자 먼저 와 있던 반 총장이 다가와 박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넸고 두 사람은 3~4분 정도 대화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여권 일각에서 ‘반기문 대안론’이 제기된 적이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시티=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