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혁해야 경제가 산다] 국회의원 후보 200여명 "정치개혁 동참하겠다"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마다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는 것을 못 봤다. 국회개혁 캠페인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약속을 지키도록 끝까지 감시해달라.”

[국회 개혁해야 경제가 산다] 국회의원 후보 200여명 "정치개혁 동참하겠다"
서울 대방동에 사는 고모씨(78)는 한국경제신문과 비영리단체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국선생)’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20대 국회의원 입후보자 국회개혁 서약 캠페인’ 사무국에 전화를 걸어 이같이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국회 본연의 책무와 입법활동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당리당략으로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국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국회개혁을 위해서는 국회의원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특권층이 아니라 희생과 봉사하는 헌법기관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국회의원 스스로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한경과 국선생이 공동으로 하고 있는 국회개혁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면서 “국회개혁은 혁명이나 쿠데타가 아닌 선거로 이뤄낼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개혁 캠페인 사무국에는 4·13 총선 출마자의 동참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3일 현재까지 국회의원 후보자 24명이 서약서에 서명했다.

서약서에는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권위적인 예우를 거부하며 후원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성실하게 참여하겠다는 항목도 있다.

캠페인 동참 의사를 캠페인 사무국에 전해온 국회의원 후보는 200여명으로 집계된다. 지방 후보들은 전화나 팩스를 통해 참여 의사를 알려왔다.

국회개혁 캠페인 서약서에 이름을 올린 20대 국회의원 후보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양당 원내대표인 원유철 새누리당 후보(경기 평택갑), 이종걸 더민주 후보(경기 안양만안) 등 24명이다.

한경과 국선생이 이번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는 20대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특권과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본분을 지키겠다는 약속부터 받아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경과 국선생은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각 당 비례대표 입후보자와 전국 253개 지역구 후보자로부터 서약서를 받을 계획이다.

국회개혁 서약에 참여할 국회의원 후보자와 지지단체 신청을 받습니다.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 ▲02-730-6734 ▲팩스 02-738-6734 ▲이메일 20pledge@naver.com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57(수운회관) 1311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