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지역 단위의 개별적 단일화에 대해서는 계속 뒷받침 하더라도 당 차원에서 더이상 야권연대나 단일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는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당에서 단일화 얘기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향후 '단일화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정부여당의 경제심판론을 전면에 내걸 계획임을 밝혔다.

정 단장은 "내일이면 투표용지 인쇄가 되는데 오늘까지 야권 단일화 진전이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는 이 문제를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단위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면서도 "야권 단일화 때문에 마치 야야(野野) 간 갈등으로 선거가 비쳐선 좋지 않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여당과의 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겟다"며 "정부 실정과 여당의 무능함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적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본연의 선거로 돌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판세에 대해 "수도권에서 3자 구도만 50군데를 넘을 정도로 심각하고 접전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수도권이 어렵다"며 "130석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많이 어려워졌다. 110~120석으로 잡지만 그 정도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또 "새누리당은 과반도 간당간당한다고 하지만 지나친 엄살이다. 여당이 초기 180석을 얘기했지만 넘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방침임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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