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재외선거 투표…"투표는 권리이자 의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가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유순택 여사와 함께 뉴욕 퀸스 플러싱의 시캐슬그룹에 마련된 재외선거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반 총장이 속한 선거구는 동작을 선거구로 나경원(새누리당), 허동준(더불어민주당), 장진영(국민의당), 김종철(정의당), 이상현(민중연합당)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반 총장은 투표를 마친 뒤 "4년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을 뽑는 행사에 참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신성한 권리를 행사했다"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투표권자들도 투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중한 때이다. 안보·정치·경제 등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투표에 참가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나갈 대표를 뽑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미국 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에게는 미국의 각종 선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재미 교포들이 미국의 주류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한편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미 교포의 권리와 역할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 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느라 토요일인 이날 투표장을 찾았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