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피해사례 접수된 것 없어…안전관리 강화"

북한의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 우려 속에서 2일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어선 조업과 여객선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와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대청도 36척, 백령도 8척, 서해특정해역 37척, 강화도 41척 등 총 122척이 정상조업하고 있다.

인천∼백령, 인천∼덕적 등 11개 항로 여객선 12척도 정상운항하고 있다.

동해안에서도 출어한 어선 53척 중 조기 귀항한 어선은 없는 상태다.

이날 오전 동해에 있던 3척의 어선에서 GPS가 이상을 일으켰으나 조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GPS 전파 교란으로 인천과 속초 등 동해·서해 선박 280여척의 GPS플로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조업을 포기하고 철수하는 어선이 속출했다.

해경이나 어업정보통신국에 접수된 신고 대부분 "GPS 화면이 일시적으로 작동을멈추거나 이상해지고, 현재 위치도 혼선을 일으킨다.

방향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2일 GPS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어선과 여객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속초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접경 해역 등에 경비함정 1척을 추가로 배치하고 장기조업선의 안전을 위해 경비 활동을 강화했다.

또 잇따른 GPS 오류 신고와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개장을 앞두고 2일 오전 순길태 서장이 저도어장과 동해안 접적해역의 경비 실태를 점검하고 거진안전센터 등 치안 현장을 점검했다.

해경은 GPS 오류 신고 접수 시 어선의 안전한 항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비활동을 강화하고 월선 행위 등 해양범죄에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항공기와 선박 등 민간 영역에서 GPS 교란으로 인명피해 등 실질적 피해를 본 사례가 신고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인천 속초연합뉴스) 강종구 박영서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