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미일·한일 정상회담 계기삼아 체결 노력 박차

일본 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에 한층 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비롯해 일·한, 일·미·한의 안보 과제에 보다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서는 일한 양국에서 한층 더 정보 공유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일한 안보상의 정보 공유에 필요한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조기 체결을 포함한 3국간 안보 협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에 (한미일 3국 정상이)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워싱턴에서 진행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체결을 위해서는 그를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군사정보보호협정은 특정 국가들끼리 군사 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맺는 협정으로, 정보의 제공 방법과 무단 유출 방지 방법 등을 담는다.

일본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방어 측면에서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한국 정보 자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 협정 체결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또 미일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소재)을 헤노코(邊野古·오키나와현 나고시 소재)로 이전하는 작업이 지연되는데 우려를 표명한 점에 언급, "후텐마 비행장을 하루 빨리 이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생각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