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회의 의장국으로 미국ㆍ네덜란드 정상과 별도 기념 촬영
아르헨티나와 양자 회담도 개최…양국관계 증진 및 협력확대 방안 논의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주요 일정에 참석해 국제 핵안보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과 앞으로의 기여의지를 강조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주재로 진행되는 핵안보 정상회의 본회의와 업무 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에 참석한다.

이 가운데 본회의에서 참석 정상들은 2014년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자국이 취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하게 되며 박 대통령도 같은 내용으로 발언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핵안보 국제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업무 오찬에서도 잡혀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업무 만찬에서 핵 관련 모든 국제 규범을 무시하는 북한을 비핵화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면서 핵테러 위협과 관련, "무인기를 사용한 원자력 시설침투나 방사성 물질의 살포, 원전제어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같이 신기술을 악용한 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인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에도 함께 한다.

이 세션은 핵테러 위협 상황을 가정하고 이에 대한 국제공조 방안을 참석 정상들이 자유롭게 논의하는 일정이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의장인 오바마 대통령의 언론 브리핑으로 마무리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2010년 처음 열린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 결과와 함께 핵테러를 막기 위한 핵물질ㆍ핵시설 방호, 핵물질 불법거래 방지 차원에서의 그동안의 성과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선언문(코뮈니케)과 국제기구별 행동계획이 채택되며 비공식 문서로 참가국 간 공동 공약을 담은 분야별 공동성과물 및 개별 국가의 이행보고서도 발표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번이 마지막이며 핵안보 강화 논의는 우리나라가 의장직을 맡아 올 12월 진행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보국제회의(각료급)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52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으며 본회의 직후 단체 사진 촬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바 있으며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3차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이었던 네덜란드 정상과 함께 별도로 기념촬영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이 진행 동안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증진 및 협력확대 등을 논의한다.

이번 한ㆍ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은 12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 공식방문을 위해 2일 오전 워싱턴에서 출국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